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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퍼포먼스 마케터로서 UA 광고 집행, CRM 마케팅, 브랜딩의 디지털 마케팅의 영역까지 해왔다.

보통 퍼포먼스 마케터는 뉴스레터나 블로그를 관리하지 않는다.

하지만 마케터가 한명이라면 뉴스레터는 누가 할까?

바로 나.

글쓰기 능력이 부족한 것쯤은 알고 있다.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완벽한 물건을 만들어 내려는 고집은 내려 놓아야 한다.

탈 것이 필요하다면 어설프게라도 스케이트 보드를 만들고, 그 다음에 자전거를 만들고... 그러다가 자동차까지 만들어야 한다.

린스타트업이 되기 위해 MVP를 만드는 방법

그래서 작년 10월, 뉴스레터 서비스를 런칭했다.

이미 운영 중인 블로그도 있고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도 있는데 왜 하필 뉴스레터를?

블로그는 고객이 검색을 통해 필요에 의해 접근하기 때문에 수동적인 매체라고 보았다.

SNS의 경우 휘발성이 강해 시각적 매력이 높거나 그만큼 가벼운 콘텐츠가 더 적합하다.

능동적으로, 정기적으로 고객에게 직접 접근 할 수 있고, 콘텐츠 확장도 가능한 뉴스레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목표로 뉴스레터를 만들 것인가?

솔직히 말해 뉴닉이나 캐릿, 어피티 같은 완벽하게 좋은 뉴스레터를 만들겠다는 욕심 따윈 애초에 없었다.

리텐션 뚝뚝 떨어지는 제품을 개선 시킬 리소스도 없는 판에 사람들에게 뭐라도 볼 거리를 제공해서 브랜드를 잊지 않게 하겠다는 것이 목표였다.

참으로 소극적인 목표지만, 그것이 내 리소스를 최소화 하면서 마케팅의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 할 수 있는 방안이었다.

무슨 콘텐츠를 얼마나 보내기로 했냐면,

매주 1회는 제품과 업종 관련 뉴스, 다른 1회는 이슈와 기업 브랜딩 을 다룬다.

주 2회나?! 혼자서?! 마케팅 종사 친구들이 기함했다.

그래도 제법 혼자서도 할 만한 이유는 콘텐츠 형식이 라이트 하기 때문이다.

복잡하고 어려운 구조의 제품 특성상 최대한 가볍게 풀어내야 사람들이 읽을 것이라는 판단이 가장 먼저였고,

지속 가능하게 운영하여 번아웃이 오지 않고, 혹여 다른 사람이 담당하게 되더라도 부담이 줄어 장기적으로 유지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콘셉트는 아침에 커피 한잔 들고 자리에 앉아 메일을 열었을 때 스크롤 한번 슥하고 내리면 으흠~ 대충 알겠다하는 뉴스레터이다.

주로 이슈 별로 포인트를 짚어 두어줄로 요약해서 리스트업을 한다.

스낵 콘텐츠이고 싶었다. 내 뉴스레터는 숏폼 텍스트와 리스트에 해당한다.

그래서 4개월 동안 운영하며 느낀 장, 단점, 마케터로서 성장 할 수 있었던 소회는 지치는 관계로 다음 화에 풀어보겠다.

​2편은 여기에

https://unsalted.tistory.com/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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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동행 따라 들른 면세점에서 구매한 글렌피딕 셀렉트 캐스크

자주 마시는 브랜드는 글렌모렌지, 발베니, 달위니. 달달 한 위스키라 글렌피딕도 살 법했만 어쩐지 글렌피딕은 돈주고 잘 마시진 않았다.

워낙워낙에 여기저기서 자주 마시게 되는 위스키라 돈주고 사마시지 않게 되더라는 이야기 킥 (물론 12년산)

그러다가 상비용 위스키가 떨어진지 오랜데다 회현을 가야지 가야지 하고 안가서, 면세점 보인 김에 사야겠네 하고 슥 들어 갔다.

역시 싱글몰트가 아니면 아빠 찬장 위스키같은.... 나는 한참을 구경하다가 집에 두고 혼자 홀짝이는데 비싸면 왠지 아깝다!!!

라는 생각으로 글렌피딕 셀렉트 캐스크 구매.

한화로 7만 4천원 정도였고,

면세 한정 제품이다. 여행 선물로 산적은 몇번 있었는데 내가 마시려고 산건 처음.

아껴뒀다 먹으려고 했는데 사자마자 당일 개봉^^,,,

개봉하고 나선 빨리 먹어야함. 40도 밖에 안되기도 하고. 그래서 서둘러서 매일 마시고 있다.

참 입문자 위스키로 매우 적절하지 않나 싶다. 과실향이 확 풍기면서 바닐라향이 맴도는데 스파이시 하지않고 달달 부드럽고 가벼워서 위스키를 못 마셨던 사람들이라도 마실 수 있다.

가벼워서 찐 데일리 위스키. 근데 말 그대로 데일리로 마시게 된다는게 함정.

FYI 주문 해둔 거봉을 안주 삼아 먹었는데 거봉이 너무 달아 안주로는 조금 별로 였다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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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에서 밥을 먹고

근처 위스키바를 갔다.

망원다운 화려하지 않은 소박한 위스키바다.

한잔만 하려고..........

가볍게 달위니 15년산으로 (스타트...;;)

글렌알라키 샘플러

셋다 같은 10년산인데도 배치에 따라 다른 맛과 색을 띈다

달위니와는 확연히 다른 무르익은 컬러

색깔 이야기를 하다 나온 글렌알라키 15년

색이 정말 짙다 ... 마호가니 컬러 너무 예쁘고요

에어링이 많이 되었다고 하셨음

집에 쟁여놓고 마시는 고런 위스키는 에어링이 되면 맛이 확 달라진걸 바로 느껴버리는데, 이건 (새로 딴걸 못마셔봐서일수도 있고) 무척 좋았다.

벤리악 12년

위스키 선물도 너무 좋겠다는 이야기 중 사장님이 선물용으로 추천해주신 벤리악

라벨도 예쁘고 맛도 과실 달달함이 취향 타지 않을 것 같아 좋았다

 

원래는 벤리악이랑 자주 이야기가 나오는게 글렌드로낙

이건 근데 글렌드로낙 피티드

사장님이 글렌드로낙이 어려번 주인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도 하고 (위스키 전문가니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셔서 너무 재밌게 마셨던)

피트향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사장님이 얘기하신 옥토모어11.3 아일라 발리

가격이 높은데 언제 또 마실까 해서 주문

(애초에 사장님이 권유하신것도 아니고 이야기 중에 나온것뿐)

피트향이래서 사실 어떨래나 하고 마셨는데, 생각보다 매우 부드럽고 달달하다. 스모키함이 그 부드러움 속에서 올라오는데, 피트 안좋아해도 좋아할수밖에 없는 고급짐.

위스키가 위험한건, 비싸면 비싼대로 맛 차이가 확실해져서 입을 버린다는것

;;;;;;;;;;;;;;;;;;더 충격은 마시다가 쏟음 ;;;;;;;;;;;;;;;;;;;;;;;;;;

돈보다 저 맛있는걸 흘린게 아까워서 슬펐다

망연자실해 하고 있으니 사장님이 서비스로 주신 (감동...)

같은 아일라 지역에서 만들었다는 쿨일라 12

물론 옥토모어를 따라갈순 없지만 충분히 피트향을 느끼며.. 재밌었다

위스키는 가격도 그렇고해서 글렌피딕이나 글렌모렌지 정도에서 마시는 정도에 그치다가,

우연히 들어간 아퀴노에서 사장님의 위스키 사랑을 엿볼수있는 위스키 대화!를 통해 더 매력에 빠져들었다.

게다가 결제할때 가격도 꽤 얼마 나오지 않았던 기억이...

망원동을 간다면 아퀴노를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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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 2스타 한식 파인다이닝인 밍글스...!

주말 낮에 다녀왔다

그날의 런치 코스

가격은 125000원

별도 주류 시키지 않음

시즈널 바이츠

스타터답게 입맛을 돋우는 매실 미뉴엣 소스에, 풍부한 맛의 가리비

갈치에 감태를 감싼 롤과 캐비어를 얹은 무화과 타르트

나물이 들어간 메밀 빙떡, 자연산 송이

이게 제일 기억에 남는 메뉴

고소하고 담백한 나물에 송이향이 퍼지는데 순간 몹시 행복했다 돈 쓰는 행복...

한우가 들어간 배추쌈과 콩국

위는 건고추가 아니고 토마토 말랭이

배추쌈에 고소한 콩국의 조화가 좋아서, 밍글스 발끝도 못쫓아가겠지만 따라해봄직한 조화라고 할까...

옥돔

밑은 들기름 어란소스

패션후르츠

식사 전에 한번 리프레쉬가 된다

식사는 한우 떡갈비, 채끝 구이, 더덕 구이

묵은지, 찰밥

한우는 부드럽고 기름지다

더덕과 떡갈비를 밥과 먹으면... 행복해져요.

디저트

펜넬아이스크림, 사과정과, 애플 그라니따

아이스크림에 박힌 사과가 쫀득하게 씹힌다

상큼하고 좋다

밍글스 인기 디저트 장트리오

된장크림브릴레, 간장 피칸, 고추장 튀밥, 바닐라&위스키

단짠의 조화가 미쳤다

장트리오라고 해서 너무 실험적일까 고민했던 메뉴인데, 장맛은 거의 나지 않고 고소하고 짭짤한데 부드럽게 달다.

그래 이건 내 요리가 아니고 밍글스야...

중간에 나의 생일이라고 축하 케이크도 나왔다 쏘큣

접객도 너무 좋은 밍글스ㅜㅜ...

다과

이 다과차림이 인스타에서 자주 올라온다고 한다

흑임자 주악, 정과, 깨강정, 카라멜 마카롱, 땅콩 사브레

주악은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었다

여기 커피는 프릿츠

23이고 싶은 32...

밍글스 직원분이 23으로 꽂아야하냐며.. 후후후... 서비스 최고...

친구가 선물로 준 꽃!!!!!!!!!!!!

집에 이쁘게 꽂아둔 꽃..

행복한 주간이었다

밍글스는 다시 또 가는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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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고 싶던 솔밤이 원하는 날짜에 딱 취소가 하나 풀려서 얼른 예약해서 다녀왔다  (2021년 11월)

홀이 있고 쉐프테이블이 있는데, 풀린 자리는 쉐프테이블이라서 카운터인가? 하면서 예약했더니

정말 주방 바로 앞에 있는 테이블이었다.

솔밤 와인리스트

솔방울 음각이 너무 귀여웠다

동행이 와인리스트를 보자마자 미슐랭이 목표구나 라고 하더라

난 식도염이 있어 술을 마시지 못했고ㅠㅠ(너무 아쉬움) 동행은 글라스 와인 한잔만. 미네랄워터 따로 주문했고 가격은 1.9만원.

솔밤 웰컴 카드와 코스 메뉴 소개. 역시 귀여운 솔방울

소개글도 아름답죠...

사실 솔밤은 이름이 너무 예뻐서 더 가고싶던 곳이기도 하다.

메뉴

시작 전 원하는 젓가락 고르기

역시 솔방울이 그려진 수저받침에 놓아주신다

첫번째 아뮤즈부쉬

특이하게도 나무 상자에 선물 같이 담겨 나온다

단새우(좌)와 브리야 사바랭치즈(우)

단새우의 녹진한 맛이 잘 느껴졌고, 브리야 사바랭 치즈가 들어간 볼은 입에 넣자마자 와! 소리가 절로 나오는 맛.

요거트, 노른자가 깔린 관자와, 우니, 캐비어, 샬롯 등이 준비된 플레이트.

옆에 그릇에 덜어 잘 비빈 다음 올리브오일이나 레몬간장 소스 뿌려서 브리오쉬에 잘 발라먹으면 된다. 만들어 먹는 재미가 있다.

우리가 매우 잘 먹는 것을 보고 옆에 계시던 쉐프님이 브리오쉬 하나를 더 주셨다.

쉐프테이블의 장점! 쉐프님이 요리를 설명해주고 함께 이야기도 할 수 있는 묘미.

백김치물에 사과와 그린커리를 더해 감칠맛이 좋은 소스에 전갱이와 샐러리, 사과.

이 소스가 너무 좋았다. 백김치의 시원함에 달달함을 더했다.

나의 백김치 칵테일의 추억이 생각나는군. (김치 칵테일 중 백김치 칵테일이 단연 제일 좋았던...)

샐러리악(샐러리뿌리)와 송로 버섯.

샐러리악은 주방 위에서 훈연을 2주간 한 후 음식으로 내온다. 쉐프테이블에선 실제로 훈연중인 샐러리악을 볼수 있다.

청양고추 오일이 뿌려진 미더덕 소스에 고대미 리조또와 금태, 배추.

금태도 누룩에 숙성 시켜 맛이 한층 깊다.

소스는 너무 맛있어서 밥을 더 말아먹고 싶어질 정도;ㅎㅎ

랍스터와 컬리플라워.

개인적으로 랍스터가 다른 갑각류 대비해서 풍미가 있는 재료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이때까지 그런 걸 먹어보지 못한 걸로.

너무 맛있었던 랍스터. 그리고 소스와 컬리플라워에선 솔밤 특유의 향이 있었다. 묘하게 경상도나 남방계의 바이브가 있는 향이랄까.

리프레쉬.

에플사이다, 사과, 오렌지, 시나몬.

한입 깨물면 저 맛이 모두 느껴진다.

빵튀김과 흑마늘이 올라간 항정살과, 적근대 가니쉬.

내가 알던 항정살이 아니야...

쉐프님이 소스의 겨자씨도 며칠을 불려 만든것이란 얘기를 듣고, 정말 정성이 가득한 요리구나 하고 생각함.

메뉴를 내오기전 나이프를 고른다.

여기 나이프, 주방에 있던 요리칼들과 동일한 브랜드. 라귀올.

나이프가 너무 예뻐서 자세히 보니, 나이프도 주문제작한 모양인지 솔방울 음각이.

주방에 있던 요리칼 보관함에도 솔밤 레터링이 되어있었다.

디테일 하나 하나 매우 신경쓴 모양새.

솔밤 검색 하면 자주 나오는 메뉴.

서빙전 상자를 가져와서 드르륵 열면 연기가 사르르 나면서 엄청 맛있는 훈연 향이 퍼져나온다.

훈연한 한우와 노루궁뎅이 버섯

솔도 솔잎이죠.

한우와 졸인 무, 노루궁뎅이 버섯.

한우는 매우 부드럽고 무와의 조합이 좋았다. 노궁이 버섯을 차로만 먹어봤는데 구워먹었을 때 더 맛있는 것 같다.

소스를 몇번이나 바르고 말려 쪄낸 무. 역시 쉐프님의 요리에 대한 애정과 정성, 철학이 느껴지는 메뉴들.

역시 이 메뉴도 솔밤 특유의 풍미가 느껴진다.

배와 참나물, 마스카포네 셔벗.

젤리, 배와 함께 먹으면 맛이 한층 더 개운하고 깔끔해서, 메인을 먹고난 입을 정리해 준다.

밤 크림, 세이지, 차이 아이스크림.

밤 크림 정말 맛있다. 몇 번이나 말하는건지는 모르겠다만, 사실 난 마롱케익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밤맛은 거의 안느껴지고 달기만해서) 밤 크림은 달지도 않고 밤 맛이 정말 많이 나서 더 먹고 싶어졌다.

밤크림에 차이 아이스크림 같이 먹으면 극락.

쁘띠 푸르

대추정과, 단호박이 들어간 까눌레, 곶감봉봉.

난 차는 솔잎차, 동행은 쑥청차.

까눌레가 제일 맛있었다.

쑥청차는 처음 마셔봤는데 몸이 보해지는 느낌이 매우 좋아 따로 인터넷으로 주문 했다.

아까의 젓가락은 이렇게 마지막에 포장해서 선물로 주신다. 여기 디너 코스는 13개인데, 12개 코스만 나오고 한개의 코스는 다음날 아침에 먹으라고 직접 구운 빵과, 직접 졸인 무화과 잼을 포장해서 준다.

직접 굽고 졸였기 때문에 바로 먹길 권하고, 다음날 아침에 클리어^^ 무화과 잼이 맛났고, 솔방울 음각 병도 너무 귀여워서 씻어서 보관.

솔밤은 미슐랭 투스타까지 가능하지 않을까- 모두가 입모아 말하는 파인 다이닝이다.

단순히 맛있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후각과 시각까지 모두 즐거워지는 '미식의 경험'을 주는 곳이다.

다음에 또 갈땐 꼭 와인 페어링을 할테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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