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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는 전체적인 뉴스레터 기획 의도와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았다.

2편은 운영 중 겪은 문제점과 성장의 기회 등에 대해 이야기 할 생각 이다.

앞서 1편에서 빼먹은 것이 꽤 많아서 조금 더 설명 해 보겠다.

방향성까지는 대략 정했으니 색을 입힐 차례였다.

회사 브랜드와 결이 달랐기 때문에 뉴스레터와 회사 브랜드 간의 선긋기를 하였다.

자칫 뉴스레터의 가벼운 무드를 회사 브랜드로 동일 시 하게 될 경우 리스크가 발생하기 때문이었다.

회사 명을 숨기고 뉴스레터 네이밍, 컬러, 글 스타일 모두 다르게 정의 했다.

물론 전체 브랜딩 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BX 디자이너와 고민을 제법 했던 부분이다.

누구에게 보내는가

마케팅 수신 동의한 고객 전체에게 보내지 않는다.

서비스 고객 대상으로 뉴스레터 서비스에 대한 안내 푸시와 메일을 통해, 별도의 '구독자'를 받아서 구독자 대상으로 뉴스레터를 보내고 있다.

앞서 이야기 한 것과 같이 서비스가 곧 뉴스레터인 상황도 아닐 뿐더러,

이미 서비스를 잊은지 오래 된 고객이 많았기 때문에 벌크로 보내면 스팸으로밖에 인지 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뉴스레터 발송툴스티비를 쓴다.

메일침프나 스티비를 제일 많이 쓸 것 같은데 스티비에서 제공하는 여러 기능을 보고 선택했다.

기존 뉴스레터 서비스들 사례도 참고 가능하며, 스티비에서 보내는 뉴스레터도 참고하기 좋았기 때문이다.

가격도 합리적이기 때문에 기업이 아닌 개인이 사용 하기에도 적합할 것 같다.

 

처음 시작 할 때 스티비 사례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일단은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오픈 이후 초반에 겪었던 일들을 생각해보면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생각보다 할 만했다.

매 주 2개의 뉴스레터를 발행한다는 것

써야 할 블로그 글, 보내야 할 푸시, 회신 해야 할 제휴 메일, 시시각각 변하는 UA... 그 사이에서 오늘까지를 외치는 뉴스레터.

거의 일주일 내내 마감에 시달린다.

그리고 내내 뒤져도 나오지 않는 새로운 뉴스들.

매주 다르고, 의미 있는 업종 뉴스가 몇 개씩 쏟아져 나올리 만무하다.

사실 마감에 시달리는 것보다 '새로운' 뉴스를 찾는 과정이 더 고되다.

가벼운 무드의 글을 쓴다는 것

이 방향성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혹은 이해하지 않는 사람들을 제법 만났다.

구독자에게 문장이 가볍다는 피드백을 받은 적이 있고 내부적으로도 좀 더 묵직하고 전문적인 글이 더 좋다는 의견이 있었다. 후... 그럼 니가 하든가

사람들의 의견은 다 다를 수 밖에 없다.

그것보다 내가 설정한 목표와 방향성만 명확하면 된다.

숫자로 문제가 증명 될 때 개선하면 된다.

물론 숫자는 내 방향성이 좋았음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의견은 의견으로만 받아들였다.

마케팅은 원래 사공이 많다.

지금까지의 결과는 꽤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지표를 어떤 기준으로 보아 성공이라고 할 수 있느냐

구독자는 더디지만 조금씩 증가하고 있고, 수신 거부는 거의 없다.

오픈율과 클릭율과 같은 반응율은 런칭 초반의 높은 수준으로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다.

오픈율과 오픈수를 주요 지표로 보고 있다.

오픈율이 떨어지는 날은 일단 제목 길이와 톤, 주제에 대해 검토 후 다음 메일은 다른 방식의 제목을 작성한다.

A/B 테스트를 진행 할 수도 있지만 현재까지는 극명하게 오픈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없어 이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클릭율의 경우는 뉴스레터에서 아웃링크로 보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말 그대로 한번 쓱- 훑고 말 뉴스레터라 부차적으로 보고 있다.

스티비 가이드에 있는 예시. 실제 이런 오픈, 클릭율은 나오기 어렵다.

이렇게 만든 뉴스레터로 CRM도 하고, 투자자들에게도 제법 좋은 어필이 되고 있다.

뉴스레터 자체만으로도 좋은 성과를 기록 했고, 회사에서도 좋은 성과 중 하나로 인정 받았다.

여전히 내가 만든 콘텐츠와 브랜딩에는 개선의 여지가 차고 넘치지만 우선 시작을 통해 성장을 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개인적으로도 뉴스레터를 통해서 시야가 넓어지고 성장 할 수 있었다.

퍼포먼스 마케터로 일을 하다보면 성과, 데이터에 집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얼마나 저렴한 단가로 고객을 데리고 와서, 이 고객들이 얼마나 많은 매출을 일으키고 있는지만 보게 된다.

이번 뉴스레터를 하며 데이터보다 내가 얼마나 가치있는 콘텐츠를 전달하고 있는지,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느냐를 고민하게 되었던 경험이었다.

고객에게 '브랜드'의 가치를 전달하는 방법을 훈련할 수 있었다.

직장인, 마케터로서 연차가 쌓일 수록 T자형 인재가 되어야 겠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그 시작을 뉴스레터를 통해 열어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1편은 아래에.

https://unsalted.tistory.com/44

 

퍼포먼스 마케터 팔자에 없는 뉴스레터 하며 성장하기 (1)

​ ​ ​ 나는 퍼포먼스 마케터로서 UA 광고 집행, CRM 마케팅, 브랜딩의 디지털 마케팅의 영역까지 해왔다. 보통 퍼포먼스 마케터는 뉴스레터나 블로그를 관리하지 않는다. 하지만 마케터가 한명

unsalted.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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