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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커리어 "데이터 드리븐 그로스 마케터가 되자"

(1) 데이터 공부와 자격을 갖추자

  • ADsP
  • 빅데이터 전문가
  • SQLD
  • ADP

작년에 SQL을 배웠으니, 올해는 자격증을 따서 이력서를 든든하게 만들고자 한다.

우선 데이터 관련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이 자주 준비한다는 ADsP와 빅데이터 전문가 자격증을 우선 순위로 하고 이후 SQLD와 ADP는 역량이 된다면 하반기쯤 취득할 생각이다. ADsP는 요즘 공부하고 있는데, 몇년 전에 전직하겠다며 R 스터디하고, 통계 공부해둔게 있어서 그런지 수월하게 공부 중이다. 그 공부들 쓸데없다고 생각했지만 여기서 쓰이게 되네. 역시 공부는 해두면 써먹는다.

(2) 데이터를 활용한 결과물을 만들자

  • 직관적인 리포트 만들기
  • 데이터 자동화 리포트 만들기
  • 리포팅, 분석 가이드 및 템플릿 만들기

개인적으로 어느 회사를 가나 칭찬받는 사소한 것중에 하나가 자료를 잘 만든다는 것인데, 여태껏 내가 만든 교육자료와 가이드를 쓰고 있는 곳도 몇 곳이 있다. 이때까진 그런 이야기에 대해서 별 생각없이 넘겼다가 내가 잘하는 게 뭘까 고민하다가 문득 꼭 이런 칭찬을 들었던 기억이 있어, 이참에 한번 제대로 키워보려고 한다. 데이터 공부를 하고 있으니 적절하게 활용한 리포트와 템플릿, 가이드를 만들어 보고자 한다.

(3) 적극적 그로스 해커가 되자

  • CRM 마케팅
  • KPI 재정립
  • 그로스 해킹 프로세스 도입하기
  • OKR 수립하기

작년엔 (핑계지만) 그로스해킹보다 다른 일들에 더 많은 힘을 쏟았다. 하지만 여전히 그로스 마케터로 나아가겠다는 목표가 있으므로 올해는 적극적으로 내가 주도권을 잡고 그로스 마케팅을 팀에 정착시키고 싶다. 우선 KPI 재정립과 CRM 마케팅부터 1분기에 시작하려고 한다. 그리고 마케팅 외의 팀 문화와 매니징에도 그로스를 도입해서 가시적이고 실현가능한 성장을 만들고 타 부서에게도 인정받고 싶다. 욕심 한가득... 일만 벌리면 어떻게든 되겠지.

2. 자기 계발 "작년부터 해 온 것을 업그레이드 할 차례"

(1) 옴니 채널을 키우자

  • 티스토리 블로그 키우기
  • 인스타그램 키우기
  • 유튜브 시작하기

네이버 블로그는 작년에 나름 포스팅을 해보면서 느낀건데 방문자를 늘리기 위해선 잦은 포스팅과 소비가 필요하다는 것이 문제. 그리고 개인적으론 체험단이나 유료 포스팅보다는 배너로 돈을 벌고 싶은데, 네이버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아서 열심히 티스토리로 글을 올려봤다. 그러나 네이버 블로그 글이 티스토리에는 먹혀들지않는 것 같아서 티스토리의 포스팅은 방향성을 바꿔서 키우려고 한다.

네이버 블로그 포스팅은 가급적 인스타그램이랑 같이 업로드 해서 서로 옴니채널이 될 수 있게 하려고 하는데 인스타그램 포스팅도 사실 은그은히 손이 간다. 귀찮아... 유튜브는 편집없이 쇼츠로 네이버 블로그 글 기반의 영상만 올리는 걸 우선 하려고 한다. 그래서 요즘은 세로형 영상을 찍으려고 노력중...

(2) 재미있게 건강해지자

  • 재미있는 운동 시작하기
  • 뱃살 감량과 유지
  • 월 1회 음주하기
  • 1주일에 커피는 1회만 마시기

작년에 한 헬스PT는 근육은 만들었는데, 심하게 재미가 없어서 매일이 고통이었다. 올해는 재미있는 운동을 하려고 한다. 요가를 다시 하든가 자세교정을 위한 발레를 시작할까 싶다. 뱃살은 재택 근무를 시작하고 나서 하루에 100보도 안걷고 식사양은 그대로다보니까 뱃살이 생겨버림. 올해는 뱃살 감량이 목표다. 금주는 작년에 꽤 절주를 하긴 해서, 금주로 목표를 잡을까 싶었는데 가끔있는 모임에서 술 안마시기 어려운 종류가 있어서 그 경우를 고려해서 월 1회로 땅땅. 왠지 잘 지킬것 같고요? 커피가 제일 어렵다. 왜냐면 월요일인 지금 벌써 한잔을 마셨기 때문. 그리고 워케이션 가서 매일 마시고 싶고요? 이건 뭐... 봐가면서 설렁설렁...ㅋ

(3) 영어 실력 업그레이드하자

  • 비즈니스 영어 과외 받기

전화영어는 2-3년 정도 꾸준히 해 와서 감을 잃은 상태는 아닌데, 전화 영어를 핑계로 영어 공부를 손 놓고 있었다. 게다가 내가 이때까지 영어를 할 때 모토는 단순하게 쉽게 문장 구조를 짜서 일단 말이라도 해보자 였는데 최근에는 조금 더 고급 영어로 나아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집에 비즈니스 영어 책도 사두었는데 (작년에) 역시 공부 하지않아서, 돈을 써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생각.

3. 재테크 및 사업 "시작이 반이다"

(1) 집 이사 하기

집을 팔고 다른 집을 매매하고 싶다. 하지만 안팔려... 급할 건 없으니까 털면 이사하고 아님 마는 방향으로 가볍게 생각 중.

(2) 사업 하기

올해 쿠팡이나 네이버 스토어에 물건 파는 것부터 시작하고 싶다. 작년에 알아보다가 마진 안남겠다 싶어서 말았는데, 마진 안남아도 일단 해보고 싶으니까 도전 하는 것으로 목표를 잡겠다.

올해 내 목표도 높고 많다.

이 중에 하나는 하겠지.

화이팅 나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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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2년 목표

자리 잡기

이직하고, 사업을 시작하고, 저축하기가 주된 목표였기 때문에 한 마디로 말하자면 "자리 잡기"

2. 올해의 성공 or 잘한일

이직 / 절주 / 블로그 꾸준히 하기 / 운동

이직은 2분기 초에 성공했고,

절주는 내 목표보다 훨씬 더 성공했고,

블로그는 좀 더 열심히 하고 싶었는데 잘 못했지만 그래도 2021년 대비 훨씬 꾸준히 했으니 성공했고,

운동은 울며 겨자먹기로 PT 때문에 1년간 꾸준히는 했으니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꽤... 관대하네 나

3. 올해의 실패 or 못한일

사업 시작 / 돈모으기

사업 시작은 예상외로 이직한 회사에서 일이 많아서, 집중을 위해서 포기 했다. 실패라기 보다는 미뤄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돈 모으기야 말로 실패에 가까운데, 모으긴 모았다. 근데 이제 다 쓰고 남은 돈만... 목표한 수준으로 맘먹고 모으지 않았던 굉장히 게을렀던 마음.

4. 올해의 도전

매니저 도전

어쩌다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흐른거긴 하지만 이 역시 제안을 받아들였으니, 도전이겠지?

내가 이때까지 수행해 온 업무 중 역대급 난이도를 뽐낸다. 내 일 잘하는건 세상에서 제일 쉬운거였어... 사람 다뤄봐. 내 맘대로 되나 정말...

5. 올해의 사건

나 홀로 고군분투

사적인 부분은 '사건'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 없고 입사하자마자 모두가 퇴사해버리는 매직... 한동안 역시 나는 주호민과 같은 계파의 파괴왕이 아닐까 고민까지 했었다. 지금은 새로운 사람들을 맞이하긴 했지만 연착륙은 커녕 착륙 전부터 덜컹 거리더니 줄퇴사하면서 아주 아사리판. 결국은 그 덕에 내가 생각지도 못한 도전을 하게 된거지만. 뭐, 오히려 좋아?

6. 올해의 변화

긴머리

10년 혹은 그 이상을 쭉 숏컷~단발을 유지하다가 더 나이들기 전에 한유주가 되어보자며 기르기 시작한 머리. 사실 머리카락이 참 안자라는 편이라 힘들었는데 어느 순간을 넘어서니 자라는 속도가 순식간이다. 올 여름엔 한유주 도전! 드디어 긴머리.

7. 올해의 행복

잠을 잘 잘 수 있게 된 것.

근 몇년 동안 입면 장애가 심해서 일상 생활에 지장이 컸었다. 회복한 지금도 그간의 후유증이 남아있다. (입면 장애가 심할 땐 대화를 하고 5분 후엔 그 말을 기억하지 못할 정도였었고 지금은 그정도는 아니지만 확실히 기억력이 떨어져 평소엔 녹음을 하고 일할 때는 어디든 꼭 메모를 해두고 있음.) 어쨌든 잠은 제법 잘 잘수 있게 되었고, 잠에 들어야한다는 강박도 많이 줄었다. 행복한 한 해였다고 말할 수 있었던 제1원인이 잠이었다.

8. 올해의 힘들었던 일

나의 도파민 라이프를 꺾지 못한 것.

욕심은 한 가득이었는데 스스로의 욕망을 꺾지 못했던 것이 힘들었다. 표면적으로 몸과 마음이 몹시 편해서 사실 '힘들었다' 라는 일은 없지만 그만큼 나이브하게 나에게 너무 많은 관용을 준 것 같아서 많이 아쉽다. 흠, 생각해보니 한동안 미친듯이 야근하던 반년 정도가 확실히 몸은 힘들었네? 근데 마음이 힘든 기억이 아니라서 그런가 딱히 그 야근이 고생이었다는 느낌은 아니다.

9. 올해도 버리지 못한 것

부정적인 마인드

염세적이고 불평불만도 많아서 여기저기 배출하고 다니는 타입이다. 이런 나. 솔직히 특별히 싫은 것은 아니다. 머리가 꽃밭인 사람들을 보면 바보같다고 비웃는 것이 삶의 낙이라면 낙(정말 성격 나쁜 인간만이 가지는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최근엔 부정적인 마인드를 많이 버리려고 노력 중이다. 나에게, 남들에게 부정적이어봤자 나에게 돌아오는 것이 무엇이 있단말인가? 나를 오히려 좀먹기만 한다. 훌훌 버리고 싶은데 참 버리기 어려운 것이다. 2023년엔 버려야지.

10. 올해의 책 / 영화 / 음악 / 드라마

책 :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영화 : 소공녀

음악 : 뉴진스 어텐션

드라마 : 창란결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책 식성은 수필, 미학, 평론류이고 그 외는 가끔 업무 관련 도서나 올해의 젊은작가상 정도만 읽는다. 자기 계발서는 참 안읽는데 나의 고민이 깊어지던 시기에 읽었던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다른 책은 어떤지 모르겠다. 다만 나에게 이 책은 굉장히 신선하고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 그리고 매니저를 하면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보니 그의 말을 알 것도 같다. 자기계발 도서를 많이 읽어볼까 한다.

읽어보셔요

https://link.coupang.com/a/KXM7b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COUPANG

www.coupang.com

 

소공녀

2022년의 마지막 포스팅이었던 소공녀. 당신은 당신의 삶을 살고 있나요? 그녀의 친구들이 마치 나 같아서 나 자신을 많이 뒤돌아보고 반성하게 만든 영화였다. 그 이후로 몇편의 보고 싶었던 영화들을 봤고 역시 내 삶을 충만하게 만드는 건 다름 아닌 이런 것들이구나 하고 많이 깨달았다. 그래서 영화의 완성도나 이런 저런 다른걸 떠나 나에게 깨달음을 주었으니 올해의 영화.

뉴진스 어텐션

한 여름에 세상 청량한 소녀들이 바지를 입고 긴 생머리 휘날리며 어텐션을 부르는 그 모습이 너무 예뻤다. 그게 좋았던 것 같다. 모든게 부풀려지고 과잉 되는 시대에 느끼함을 한 껏 덜어낸 이 청량감이라니. (물론 어른들의 손에 의해 상당히 의도되고 다듬어진 것이지만) 참으로 좋았던 노래.

창란결

말해 뭐해. 우리 디디 앓이를 하게 만들어 준 중드. 그러나 디디의 다른 작품을 보고... 음 내가 좋아한건 월존이었군ㅇㅇ 납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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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친구가 스타트업으로 이직한다고 했을 때, 친구 말로는 내가 가장 많이 말린 사람이었다고 한다. 지금도 역시 밥벌이라면 도전보다 안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대학 시절 문화예술 일을 하면서 꿈, 열정과 같은 단어에 대해 몹시 냉소적인 태도를 갖게 되었으므로 나에게 스타트업이란 그저 열정이라는 허황된 감정에 매몰되어 자신이 무엇이나 되는 줄 아는 인간들의 집단이었다. (이러한 편협한 생각은 과거형임을 밝혀둔다.)

그런 내가 스타트업을 갔다.

살려면 어디든 가야겠다고 생각할 무렵, 지인이 추천한 -업계에선 이름도 있고 시리즈 A 투자까지 받은- 스타트업을 가게 되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회사가 망했습니다.

웃는 자가 일류다. 울지마 바보야.

망했다는 것은 엄살을 보탠 것이고(현재기준으론 리터럴리 망했다), 입사 6개월 만에 구조조정으로 80% 이상의 인원이 퇴사하게 되었다. 스타트업 생태를 전혀 모른 채 발을 들여 놓았던 나에겐 흥미로운 경험이자 배움으로 다가왔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X됐다'를 외쳤지만 난 '오... 방심하면 X되는게 스타트업이구나' 하는 신선한 기분이랄까. 의외로 태연한 기분에 스스로도 매우 놀랐었고, 그 이후로도 혼자서 어떻게든 해내 만 1년을 꼬박 채워 일하게 되었다. 현재는 이직을 준비 중이고 1년을 다녀 본 소회를 소소하게 풀어볼까 한다.(이 글을 수정해서 발행하기로 마음먹은 이 시점에선 이미 이직해버렸다)

1. 스타트업은 이런 곳이다.

흔히 스타트업에 대한 외부의 인식은 아래와 같다.

- 신선한 아이디어로 중무장 한 젊은이들

- 야근과 크런치 모드까지 불사하는 열정

- 가벼운 무게만큼 빠른 업무 속도

물론, 이런 스타트업도 존재한다. 실제로 몇날 며칠을 집에 들어가지 못하며 일하는 사람도 봤고, 나름 성질 급하다는 나도 따라가다가 지칠 정도로 속도를 내는 사람도 봤다. 하지만 스타트업이 마냥 청과물 시장처럼 싱싱하고 풋풋한 곳은 아니다.

내가 다니며 느낀 부정적 관점에서의 스타트업은 이렇다. (다른 이들과 대화하며 일정 부분 공통점이 있음을 확인한 부분)

- 신선한지 쉬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많긴 많은 말말말

- 요즘 누가 돈도 안주는데 야근하나요?

- 사기꾼인지 대표인지

의견 말하는 건 쉽다. 그 의견을 행동으로 만드는 건 어려운 일이다. 회의만 두세시간씩 하면서 아이디어와 생각은 무수히 많이 나오는데 "그래서 무엇을 누가 어떻게 언제까지 할건데"가 부재한 상태로 끝난다. 생각 외로 스타트업은 속도가 느리다. 가장 아마추어같은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프로는 꿈을 꾸지 않는다, 현실을 만든다' 그 말을 복기 할 수 있었다.

야근? EO나 여러 채널을 보면 야근을 불사하는 스타트업 젊은이들이 제법 많은 것 같은데, 실제론 요즘 시대는 다르다며 칼퇴를 고집하는 인력들도 많고 이 들이 전체 분위기를 저해 시키는 행동을 많이 한다. 워라밸 지키고 싶었으면 스타트업이 아니라 시간 딱딱 맞춰 컴퓨터 오프해주는 대기업이나 가지그랬다. 대기업 갈 능력도 없으면서 이제 사업 일으켜야하는 업장에 와서 열심히 하면 바보된다는 말로 분위기 해치는 사람들- 정말 꽤 많다.

사실 스타트업에선 대표가 가장 중요하다. 아무 것도 없는 사막에서 북극성을 찾아내 가리키고 그 별을 따라가자 이끌어야 하기 때문에 대표가 중요하다. 그러나 현실은 어디 비즈니스 모임이나 인터뷰에선 말 뻔드르르 하게 하면서 투자 받아내려고나 하고, 내부에선 청사진 하나 없이 투자금으로 아무 생각 없이 돈이나 쓰는 대표들 많다. 최근 몇년간 풀렸던 돈으로 블러핑 된 회사들 최근 다 쓰러져가는 것이 바로 이 말을 반증한다.

2. 스타트업 올 사람 안 올 사람 따로 있다.

오면 너도 힘들고 나도 힘든 사람이 있다.

- 매사 완벽하게 계획대로 해야하는 사람

- 관계를 통해 사내 입지를 구축하는 사람

아마 이젠 스타트업에 오는 것을 상당히 사리는 경우도 많을 것 같다. 지금처럼 인플레이션이 크고, 공포심으로 위축되어있는 상황에선 안정적인 곳으로 취업을 더 희망할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래도 스타트업을 고려해본다면, 스타트업은 안 가는게 좋을 사람의 유형이 있다.

완벽주의자. 

대기업도 막상 들어가보면 주먹구구식으로 일하는 회사가 많다. 근데 스타트업은 없다 그냥. 아무 것도 없다.

그 말은 내가 처음부터 예쁘게 일을 배우고 시작 할 수 있는 환경이 전혀 아니라는 것이다. 삽으로 땅파서 깊고 튼튼한 우물 만들고 싶은데, 삽이 없다? 회사도 삽 사줄 돈이 없다? 그럼 일 못 한다고 생각할게 아니고 뗀석기로 파서 못생기고 작은 우물이라도 만들어야한다. 심지어 우물 파다가 여기 물 안나올 것 같으면 바로 때려치고 어디서 물 끌어올 수 있도록 생각과 행동의 전환을 해야한다. 덜 완벽주의자가 와야지 일하다 속은 덜 불편할 것이다.

물론 완벽주의자가 스타트업에서 진짜 1부터 100까지 끌어안고 다 하는 경우도 봤다. 나는 그걸 미친놈이라고 부른다. 이런 놈들은 성공하는 놈들이니까 나따위 블로그에 들어와 시간을 허비하지도 않는다.

스타트업은 아무것도 없어요. 그냥.

정치인.

정치질 하는 인간들은 어딜가나 극혐이지만 안그래도 조직이 작아서 대표 때문에 좌지우지되는 요소가 많은 스타트업에서 사내 정치질까지 낀다? 절레절레. 뭐 줏어먹을게 있다고 스타트업에서 사내정치질이냐 하겠지만 이거 버릇이라서 어디가서 하던 가닥 그대로 나온다. 일 안하고 사람들하고 면담하고 C레벨 놀이 하는 것들이랑 술마시면서 자기 라인 만들고, 일 할때 무조건 사람써서 하는 그런 사람들이 있다. 대기업에선 이렇게 하는 것도 하나의 생존 방법이라고 생각한다ㅎ 어차피 이런 놈들 한두명 있어봤자 대기업은 안망한다. 근데 스타트업은 망한다. 훠이 썩 꺼지거라.

3. 스타트업 솎아내기

그럼에도 갈만 한데? 라고 생각한다면 스타트업을 솎아서 가야겠다.

가장 중요한 한 요소만 짚으면 '대표'다.

스타트업은 누가 제일 중요하냐 물어보면 단연 대표다. 구성원 중 제일 철학이 뚜렷해야하고, 제일 똑똑해야 한다. 대표의 역량을 입사 전 대략 가늠할 만한 것들이 있다. 

학벌. 학벌이란 말에 의아 할 수 있겠지만 많은 정보를 수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단적으로 판단할 factor' 중 하나를 이야기 해보자면 학벌이란거다. 지능이나 태도같은 부분에서도 차이 날 수 있지만 학벌로 쌓아온 경력과 그 커뮤니티 또한 매우 강하게 작용한다. 학벌 좋은 대표란 바닥에서 시작할 때 여러가지로 좋은 버프를 받는 사람이란 정도로 인식하면 좋을 것 같다. (내 학벌은 뭐.. 어쩌라구^^ 대표랑 일개 직원이랑 같냐^^ 라며^^)

엑싯 경험. 엑싯 경험은 말해 무엇하나 싶을 정도로 당연한 것 같은데, 스타트업은 혁신을 일으키고자하는 집단 이전에 피고용인의 봉급을 지불 할 의무가 있는 사기업체이다. 즉 엑싯 경험은 성공할 회사냐는 판단을 하기 위한 요인이 아니라, 땡전 한 푼 못 받고 열정만 불태우는 호구가 되지 않게 할 만한 경험이란 것이다. 게다가 엑싯 경력이 있다면 투자도 보다 쉽다.

대표 인터뷰와 이력. 외부 활동을 많이 하는 대표라면 인터뷰나 이력은 쉽게 찾을 수 있다. 혹시 이런 인터뷰 자료가 없다면 대표 면접 시 BM와 청사진, 조직 문화와 보상 등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생각을 물어보아야만 한다. 물론 사기꾼이 워낙 많아서 말만 뻔지르르하게 하는 대표들도 많지만 인터뷰를 찾아보고 대화를 몇 번 하다보면 이 사람이 '진짜'인지 아닌지 자신만의 판단이 선다.

나의 1년 간 망한 회사 붙잡고 아등바등 했던 개인적인 감상과,

6개월 간 왠지 망하진 않을 것 같은 회사 믿고 아등바등하고 있는 개인적인 감상이다.

ps. 스톡옵션 같은 사탕발림에 절대 넘어가지마라. 배달의 민족, 마켓컬리, 당근마켓 - 이 회사 중에 모르는 회사 있는가? 없다면 이 회사 중에 상장한 회사 있는가? 상장 되기 전까지 스톡옵션은 아무 쓸모짝에도 없는 공수표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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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는 전체적인 뉴스레터 기획 의도와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았다.

2편은 운영 중 겪은 문제점과 성장의 기회 등에 대해 이야기 할 생각 이다.

앞서 1편에서 빼먹은 것이 꽤 많아서 조금 더 설명 해 보겠다.

방향성까지는 대략 정했으니 색을 입힐 차례였다.

회사 브랜드와 결이 달랐기 때문에 뉴스레터와 회사 브랜드 간의 선긋기를 하였다.

자칫 뉴스레터의 가벼운 무드를 회사 브랜드로 동일 시 하게 될 경우 리스크가 발생하기 때문이었다.

회사 명을 숨기고 뉴스레터 네이밍, 컬러, 글 스타일 모두 다르게 정의 했다.

물론 전체 브랜딩 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BX 디자이너와 고민을 제법 했던 부분이다.

누구에게 보내는가

마케팅 수신 동의한 고객 전체에게 보내지 않는다.

서비스 고객 대상으로 뉴스레터 서비스에 대한 안내 푸시와 메일을 통해, 별도의 '구독자'를 받아서 구독자 대상으로 뉴스레터를 보내고 있다.

앞서 이야기 한 것과 같이 서비스가 곧 뉴스레터인 상황도 아닐 뿐더러,

이미 서비스를 잊은지 오래 된 고객이 많았기 때문에 벌크로 보내면 스팸으로밖에 인지 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뉴스레터 발송툴스티비를 쓴다.

메일침프나 스티비를 제일 많이 쓸 것 같은데 스티비에서 제공하는 여러 기능을 보고 선택했다.

기존 뉴스레터 서비스들 사례도 참고 가능하며, 스티비에서 보내는 뉴스레터도 참고하기 좋았기 때문이다.

가격도 합리적이기 때문에 기업이 아닌 개인이 사용 하기에도 적합할 것 같다.

 

처음 시작 할 때 스티비 사례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일단은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오픈 이후 초반에 겪었던 일들을 생각해보면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생각보다 할 만했다.

매 주 2개의 뉴스레터를 발행한다는 것

써야 할 블로그 글, 보내야 할 푸시, 회신 해야 할 제휴 메일, 시시각각 변하는 UA... 그 사이에서 오늘까지를 외치는 뉴스레터.

거의 일주일 내내 마감에 시달린다.

그리고 내내 뒤져도 나오지 않는 새로운 뉴스들.

매주 다르고, 의미 있는 업종 뉴스가 몇 개씩 쏟아져 나올리 만무하다.

사실 마감에 시달리는 것보다 '새로운' 뉴스를 찾는 과정이 더 고되다.

가벼운 무드의 글을 쓴다는 것

이 방향성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혹은 이해하지 않는 사람들을 제법 만났다.

구독자에게 문장이 가볍다는 피드백을 받은 적이 있고 내부적으로도 좀 더 묵직하고 전문적인 글이 더 좋다는 의견이 있었다. 후... 그럼 니가 하든가

사람들의 의견은 다 다를 수 밖에 없다.

그것보다 내가 설정한 목표와 방향성만 명확하면 된다.

숫자로 문제가 증명 될 때 개선하면 된다.

물론 숫자는 내 방향성이 좋았음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의견은 의견으로만 받아들였다.

마케팅은 원래 사공이 많다.

지금까지의 결과는 꽤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지표를 어떤 기준으로 보아 성공이라고 할 수 있느냐

구독자는 더디지만 조금씩 증가하고 있고, 수신 거부는 거의 없다.

오픈율과 클릭율과 같은 반응율은 런칭 초반의 높은 수준으로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다.

오픈율과 오픈수를 주요 지표로 보고 있다.

오픈율이 떨어지는 날은 일단 제목 길이와 톤, 주제에 대해 검토 후 다음 메일은 다른 방식의 제목을 작성한다.

A/B 테스트를 진행 할 수도 있지만 현재까지는 극명하게 오픈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없어 이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클릭율의 경우는 뉴스레터에서 아웃링크로 보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말 그대로 한번 쓱- 훑고 말 뉴스레터라 부차적으로 보고 있다.

스티비 가이드에 있는 예시. 실제 이런 오픈, 클릭율은 나오기 어렵다.

이렇게 만든 뉴스레터로 CRM도 하고, 투자자들에게도 제법 좋은 어필이 되고 있다.

뉴스레터 자체만으로도 좋은 성과를 기록 했고, 회사에서도 좋은 성과 중 하나로 인정 받았다.

여전히 내가 만든 콘텐츠와 브랜딩에는 개선의 여지가 차고 넘치지만 우선 시작을 통해 성장을 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개인적으로도 뉴스레터를 통해서 시야가 넓어지고 성장 할 수 있었다.

퍼포먼스 마케터로 일을 하다보면 성과, 데이터에 집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얼마나 저렴한 단가로 고객을 데리고 와서, 이 고객들이 얼마나 많은 매출을 일으키고 있는지만 보게 된다.

이번 뉴스레터를 하며 데이터보다 내가 얼마나 가치있는 콘텐츠를 전달하고 있는지,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느냐를 고민하게 되었던 경험이었다.

고객에게 '브랜드'의 가치를 전달하는 방법을 훈련할 수 있었다.

직장인, 마케터로서 연차가 쌓일 수록 T자형 인재가 되어야 겠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그 시작을 뉴스레터를 통해 열어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1편은 아래에.

https://unsalted.tistory.com/44

 

퍼포먼스 마케터 팔자에 없는 뉴스레터 하며 성장하기 (1)

​ ​ ​ 나는 퍼포먼스 마케터로서 UA 광고 집행, CRM 마케팅, 브랜딩의 디지털 마케팅의 영역까지 해왔다. 보통 퍼포먼스 마케터는 뉴스레터나 블로그를 관리하지 않는다. 하지만 마케터가 한명

unsalted.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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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로 시작해서 엑셀로 끝나는 퍼포먼스 마케터의 삶.

스프레드 시트는 엑셀과 달리 확장과 연동에 유연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 중에서도 Importrange는 엑셀엔 없고, 구글 스프레드 시트에만 있는 기능.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범위를 불러오는 기능이다.

 

퍼포먼스마케팅에서 이 기능을 주로 어디에 사용하느냐?

 

모(母)가 되는 데이터 시트에서 로우데이터(RawData)를 불러오거나, 

전체 리포팅을 위해 부분 리포트(대행사 혹은 다른 제품의 리포트)를 불러온다.

 

불러오는 방법은 간단하다.

 

= Importrange("불러올 시트의 주소","시트명!셀:셀")

 

예시를 보자

 

1. 여기 로우데이터 스프레드시트가 있다.

 

2. 이 로우데이터 시트의 주소와 불러올 시트명은 아래와 같다

 

3. 리포트 시트의 A1에 이 로우데이터의 A부터 F 컬럼 모두 긁어오려고 한다. 이때 importrange 는 이렇게 쓴다.

=importrange("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l7rO13HS2Wrr6ygijthbHuutvt1gaU1hGoG8Ws_Vheg","InAPP Rawdata!A:F")

 

 

4. 로우데이터의 부분 데이터만 가져오고자 하는 경우, 범위를 지정한다.

*2023년 1월 1일의 NRU와 RU 데이터만 가져올 경우

=importrange("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l7rO13HS2Wrr6ygijthbHuutvt1gaU1hGoG8Ws_Vheg","InAPP Rawdata!A1:C2")

 

 

 

유의

  • 약 30분 간격으로 자동 업데이트한다. 따라서 모시트에서 지금 수정하였다고 하여 불러온 시트에 실시간으로 즉각 반영되지 않고 시간이 소요 된다. 이 경우 새로고침이나 importrange를 지웠다가 다시 불러오면 즉각 반영이 된다.
  • 약 2만개의 행을 최대로 불러올 수 있다. 로우데이터를 쌓다보면 2만행은 물론 20만행까지도 가는데 Importrange 하나만으로는 다 못불러오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다른 함수를 복합적으로 사용해서 불러올 수 있다.
  •  Importrange 한 셀 외의 셀은 수식이 아닌 값으로 표시된다. 이 값들은 삭제, 수정을 할 수 없다. 해당 셀의 서식, 메모 등의 셀 작업은 가능하지만 데이터의 변경은 불가능하다.

ㄴ공용으로 사용하는 경우, 타인이 Importrange 수식을 인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해당 셀에 컬러 서식 혹은 노트를 통해 인지 시킬 수 있다.

 

 

Importrange는 아주 간단하면서, 사용빈도가 높은 수식이다. 시도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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